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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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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에 간 뚱나몽 나몽이 한국 갈 채비 시키기! 검역증명서를 만들어야 되는데, 항체 검사까지 해야 해서 조금 걸릴 예정. 동물병원에 간 나몽이. 긴장해서 코도 진해지고 개 짖는 소리 날 때마다 파르르.. 몸무게가 6.1 kg로 늘었다. 살 빼지 않으면 당뇨가 올 수도 있다고, 먹는 걸 조절하라고 했다. 나몽이가 토실하긴 하지만, 그래도 5kg 정도면 뚱뚱한 건 아니라고 늘 생각해왔는데 이제는 빼도박도 못하게 정말로 뚱뚱해졌다. 길에서 데려온 고양이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6살쯤 되었다니까 시니어용 사료나 체중 조절 사료를 주라고 처방해주었다. 시니어라니. 시니어라니!그러고보니 함께 산지도 5년. 여전히 새로 데려온 고양이 같고, 집사가 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5년. 고양이 시계는 사람 시계랑 다르니까, 나는 얼..
꼬물꼬물 유화 1월 6일에 젯소 칠한 뒤로 꼬물꼬물 유화 작업을 했다. 2년 전에 아크릴을 처음 만났을 때 색깔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 신세계였는데, 유화는 또 완전히 다른 차원이다. 유화가 제일 좋아. 정말 좋아. 마르는 데 워낙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까 질색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오래 걸린다는 게 나한테는 제일 좋은 점이다. 오랫동안 수정할 수 있고, 오랫동안 겹겹이 색깔을 쌓을 수 있는 게 너무너무 매력적이다. 수채화 유화 사이에 아크릴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떤 면에서는 아크릴과 수채화 사이에 유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유화가 최고다. 우리 나몽이 너무 귀여워서 늘 나몽이부터 그리고 싶다. 나는 고양이 복은 정말 제대로 받았다. 골목에 지나다니는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나를 선택해줘서 고마워 나몽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