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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일지

오늘부터 생활수칙

도무지 이대로 살 수 없어서 (?)

생활 수칙 몇 가지를 정하고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었다.

일단 이렇게 네 가지다.

출판사에서 만들어 주신 토끼 메모지 아끼느라 못 썼는데 마침 딱 맞는 용도를 찾았당

꼭 끝까지 지키기로 해ㅠㅠ

이런 걸 정하게 된 데에는 다 계기가 있었다.

'밀가루 금지'는 지난 주 발레 학원에서 거울 속 내 모습에 깜짝 놀라 탄생한 수칙이다.

주로 짙은 색 레오타드를 입다가 오랜만에 살색 레오타드를 입었다.

보통은 수업 시작 직전에 도착해서 거울에서 먼 자리에 앉게 되는데,

마침 1등으로 도착해서 거울로 옆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불과 1년 전에도 이렇지 않았는데....?

크기도 모양도 뭔가 정말 초면인 뱃살이 붙어있었다..

이런 게 나잇살인가

내 식습관의 큰 문제는

(1) 칼국수, 라면, 소면, 우동 등 모든 면 종류 사랑함

(2) 단 음료 사랑함

-> 이 두 가지인데 단 음료는 도무지 못 버리겠어서 (1)을 줄여보기로 했다.

당분간 밀가루 금식이다.

정말 속설대로 뱃살 빠지고 피부 좋아지나 보겠어..

그리고 또 하나 몸에 적신호가 온 지점이 있었으니,

바로 시력이다.

며칠 전에 정~말 대문짝만한 메뉴가 걸려있는 식당에 갔는데

메뉴가 안 보여서 그 앞으로 한없이 다가가야했던 충격적인 일을 겪고..

😢

부랴부랴 시력을 검사해보니

원래도 안 좋았던 눈이 각각 3, 4 단계씩 더 떨어져있었다.

20대 중반 이후로는 시력이 고정되는 게 보통이라고 하는데ㅠㅠ

노트북, 아이패드 화면을 많이 보는거야 직업이 이러니 어쩔 수 없지만

솔직히 제일 먼저 떠오른 건

깜깜하게 불 꺼놓고 누워서 핸드폰 보며 지새우던 숱한 밤들이었당

아침에는 못 일어나면서

밤에는 뭐가 그리 아쉬운지 늘 앱들을 뱅뱅 돈다.

자려고 누워서 넷플릭스도 막 누워서 5~6화씩 보고.

아 진짜 더는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서는 신체도 정신도 건강해야한다..

똑똑해보이는 안경을 새로 맞췄다.

압축이 세 번 들어간 렌즈를 넣어서.

아직은 갑자기 도수가 확 높아진 안경에 적응이 안 되어서 어지러운 상태.

미식미식 멀미하는 중이다.

눈 건강에는 정말 신경 많이 써야할 것 같다.

침대 방에서 폰 금지!

누워서 폰 보기 금지!!!

밤에 불 꺼놓고 폰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