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일 외면하는 요즘
꼭 해야되는 일 어떻게 좀 미뤄볼까 싶어서 쓰는 포스팅ㅎㅎ,,,
코로나 초기 때만 해도 집에서 일이 너무 안 됐다.
일은 자고로 외출복 입고 밖에 나가야만 할 수 있는 것이었기 때문..
하루 종일 집에 있으면 일 하나도 손에 안 잡혔는데
몇 개월 이런 생활을 억지로 해내고 나니까 집생활에 적응이 많이 되었다.
집에 캡슐커피 마신 흔적만 늘어간다.
스무 개 시키다가 서른 개 시키다가,
이번에는 아예 100개 시켰다.
어제 그린 그림.
귤 시리즈를 시작했다.
이런 토끼를 한 스무 점 그려서 벽 하나에 쭈르륵 걸어놓고 싶다.
코로나 끝나면 제일 하고 싶은 게 전시다.
그때까지 그림을 많이 많이 그리자!
친오빠가 대뜸
"너 이번 생일선물로 애플워치를 사주기로 했어!"
라고 했다.
👏
갖고는 싶은데 내 돈 주고 사기는 아까운 그런 거였는데.
실물 봐야겠지만 일단 애플 들어가서 조합을 해봤당 후후
세 개로 추렸는데
가운데가 제일 끌린다. ⏰
중학교 입학 선물로 받은 빨간색 스와치를
투명 케이스가 누래지도록 매일매일! 애착 시계처럼 차고 다녔었다.
그 이후로 시계는 자고로 빨간색이라고 생각하게 됨
빨간색 애플워치.. 🎈
그리고 오늘은
출판사에 미팅을 갔다.
출간일 12/17을 앞두고 마지막 미팅이었다.
표지 종이를 최종 픽하러 간 거였당
미묘한 차이가 있는 두 표지를 준비해주셨는데,
나는 그냥 보자마자 너무 마음에 들어서 "좋아요!"만 연발했다.
보라색이 인쇄했을 때 어려운 색이라 공을 들이셨다는 우리 PD님.
감사합니당..
제목 폰트도 너무 마음에 들고ㅠㅠ
굿즈로 제작할 폴라로이드 그림도 인쇄해주셨다.
저거보다 조금 더 커질 예정.
내지도 쭉 살펴봤는데, 색깔이 참 예쁘다.
이리 보고 저리 봐도 잘 뽑아주셨어..
미팅하면서 몇 가지 결정을 내리고
가제본 사진 좀 찍어도 되겠느냐 여쭤봤다.
완성된 책도 물론 좋지만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을 담는 것이 나에게는 더 의미있다.
보기도 더 재밌지 않나? 👀
이런 사진 너무 좋아서 잔뜩 찍어왔다.
아아아아아 너무 좋아!
다음 책 작업을 할 때는 가제본 주실 수 있느냐고 물어볼까..
너무 좋은데😭
정말 기분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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