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일지 (71)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지지 않았으니 잃을 게 없어 나의 2021년 곰과 연애한지 3000일이 지나고 인생에 큰 결정을 내렸다. 많은 축하를 받고, 고마운 사람들도 많이 생겼다. 빚진 마음이 너무 커서, 인간관계에 대해 쉽게 말하지 못하게 되었다. 2021년은 꽉 채워 봉사한 첫 해다. 동물들과 지내면 잔상처가 많이 생긴다. 덕분에 결혼식 때 팔꿈치에 꽤 큰 상처가 난 채 입장했지만😂, 1년 내내 힘을 정말 많이 받았다. (이 눈들을 보라..!) 결혼 로망 없는 자의 결혼 준비는 그리 재미있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신경 많이 안 쓴 것 치고는 정말 예뻤던 결혼식 날. 이사를 했다. 나몽이게도 나와 곰에게도 새로운 보금자리가 생겼다. 휴대폰 사진첩에는 서로의 정돈 안되고 못생긴 모습만 늘어가지만, 결혼 전보다 후가 좋다. 1년 내내 예쁜 나몽이. 하반기에는 빚 갚는 마음으로.. 바쁜 한 주 (애플워치6, <우리가 어떻게 우연일 수 있겠어> 출간, 그리고 동물권행동 카라 기부!) 올해는 내 책이 두 권 나왔다. 여름에 가 출간되었고, 올해가 모두 지나가려는 이 시점에 가 세상에 공개되었다. 포토카드도 귀엽게 나왔당 많이 읽히는 책이 되길 바라.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어주길 바라. 이번 주에 있었던 가장 일은 책과 굿즈를 실물로 접한 일, 판매를 시작한 일이겠지만 사진첩 보다보니까 그러고도 정말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보는 나는 맨날 빈둥대는 사람인데, 또 지나보면 사부작사부작 뭔가 많이 해놓는다. 우선 출간 작업 바통 터치를 했다.. 내년 출간 목표로 작업하는 두 곳에 '제가 이 책에 대해 아무 생각 안하고 있는 건 아니고요, 이런이런 생각+일을 해봤어요.' 하는 업무 메.. 이제 곧 출간! 표지 대공개💝 할일 외면하는 요즘 꼭 해야되는 일 어떻게 좀 미뤄볼까 싶어서 쓰는 포스팅ㅎㅎ,,, 코로나 초기 때만 해도 집에서 일이 너무 안 됐다. 일은 자고로 외출복 입고 밖에 나가야만 할 수 있는 것이었기 때문.. 하루 종일 집에 있으면 일 하나도 손에 안 잡혔는데 몇 개월 이런 생활을 억지로 해내고 나니까 집생활에 적응이 많이 되었다. 집에 캡슐커피 마신 흔적만 늘어간다. 스무 개 시키다가 서른 개 시키다가, 이번에는 아예 100개 시켰다. 어제 그린 그림. 귤 시리즈를 시작했다. 이런 토끼를 한 스무 점 그려서 벽 하나에 쭈르륵 걸어놓고 싶다. 코로나 끝나면 제일 하고 싶은 게 전시다. 그때까지 그림을 많이 많이 그리자! 친오빠.. 사부작거린다 (원화 만들기, 다음 책 계약, 동물권행동 카라 봉사) 제일 좋아하는 계절 겨울. 나는 이 계절에 조금 더 살아난다. 그래서 부쩍 사부작거리는 중. 1. 한 달에 한 번도 못한 것 같은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를 오랜만에 열어보았다. 질문도 무척 많이 오고, 스토리 올리면 디엠도 많이 와서 하루이틀 신경쓸 게 많다. 최소 24시간은 심적 물리적 여유가 있어야하는데, 그런 날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오랜만에 여유를 부려봤당 이번 무물에는 열심히 그림을 그려드렸다. 무물 통틀어 제일 마음에 드는 그림 신박한 질문 덕에 귀여운 그림 탄생 슬럼프. 처음 만난 슬럼프는 공포스러웠는데, 주기적으로 크고작은 슬럼프가 찾아온다는 걸 이제는 안다. 그럴 때일 수록 힘 빼고 생각 비우고 많이 .. 꿈꾸던 것들로 가득한 프리랜서의 한 주 프리랜서로 지낸지 만 1년이 지났다. 이대로 괜찮을까 싶을 때가 종종 찾아온다. 씻지 않고 잠옷 차림 그대로 하루를 보낸 평일 밤에 그렇고, 평일 휴무인 친구들과 아무렇지 않게 낮 약속을 잡을 때가 그렇다. 일과 삶을 분리하는 게 아직도 너무 어려운 나. 오늘은 스피커로 크게 음악을 틀어놓고 그림을 그렸다. 문득 눈물겹게 행복하다. 내가 생각하는 크리스마스/연말의 모든 것이 담긴 아름다운 노래를 찾아서인지도 모른다. (The Lighthouse Keeper - Sam Smith 꼭 들어보세요ㅠㅠ홀리합니다) 한 주간 있었던 꿈같은 일들 정리하는 포스팅. 1. 일함작과 함께 제작한 달력 샘플이 드디어! 도착했다. 김토끼 굿즈를 처음 제대로 만들기 시작한 건 .. 내가 만든 컵과 그릇 (홍대 포트링, 젤라떼리아 에따) 코로나 상황이 지금보다는 무척 괜찮았던 한 달 전, 홍대 근처 도자기 공방 포트링에 갔었다. 내가 하는 작업은 거의 전자기기 속에서 이루어지다보니 손으로 하는 작업에 대한 갈증이 심하다. 직접 손으로! 조물조물! 그러던 중 친구가 도자기 공방 가보자고 제안을 했다. 컵에 하는 핸드페인팅 그리고 물레체험. 이렇게 두 가지 예약해놓고 일주일 전부터 도안을 고민했다.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로 밤새 검색하면서 끙끙 앓았다. 좋자고 하는 건데 안 좋아질 지경이었음 컵은 연필을 꽂을 용도로 써야지, 그러니까 한쪽에는 연필을 그려야지, 그리고 다른쪽에는 나몽이를 그려야지! ㄴ 요 정도 구상하고 갔다. 공방에 도착하자마자 나와 친구는 물레 앞에 앉게 되었다. 손에 힘을 주되 .. 구조동물 웹툰 준비중 (카라 더봄센터 방문) 일생에 거쳐 이루고 싶은 걸 딱 하나 고르라면 좀 더 많은 생명에게 좀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쓰고 그리는 사람으로서, 돈을 버는 사회인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한다. 올해는 동물권행동 카라의 정기후원자가 되었다. 큰 돈은 아니지만 다달이 기부를 한다. 여윳돈이 생기는 달이면 추가 후원을 한다. 동물권행동 카라 구조동물들의 사연을 그리는 웹툰을 준비중이다. 총 열 마리 동물들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흰둥이, 레오, 호박이, 말론, 왕발이, 자람, 이브, 쿠로, 후추 그리고 로켓. 이 동물들을 직접 만나 보러 카라가 최근 지은 보호소 더봄 센터를 방문했다. 현재 150여 마리 동물들이 이곳에서 지내고 있다. .. 오늘부터 생활수칙 도무지 이대로 살 수 없어서 (?) 생활 수칙 몇 가지를 정하고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었다. 일단 이렇게 네 가지다. 출판사에서 만들어 주신 토끼 메모지 아끼느라 못 썼는데 마침 딱 맞는 용도를 찾았당 꼭 끝까지 지키기로 해ㅠㅠ 이런 걸 정하게 된 데에는 다 계기가 있었다. '밀가루 금지'는 지난 주 발레 학원에서 거울 속 내 모습에 깜짝 놀라 탄생한 수칙이다. 주로 짙은 색 레오타드를 입다가 오랜만에 살색 레오타드를 입었다. 보통은 수업 시작 직전에 도착해서 거울에서 먼 자리에 앉게 되는데, 마침 1등으로 도착해서 거울로 옆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불과 1년 전에도 이렇지 않았는데....? 크기도 모양도 뭔가 정말 초면인 뱃살이 붙어있었다.. 이런.. <마티스 특별전: 재즈와 연극> 보고 옴✂ 최애 중의 최애 작가 앙리 마티스🧡 내 맥북 잠금화면은 수 년째 앙리 마티스의 music이다. 앙리 마티스 작품을 레퍼런스로 내가 맨들어본 3D 작품만 두 개 아아아 이만큼 내가 그를 좋아한다!!!! 최애는 유화 작품들인데 이번 전시는 드로잉, 판화, 페이퍼컷만 가져다 놨다. 역시나 색깔 들어간 그림들이 더 마음에 들기는 했지만 드로잉에서도 마티스의 패턴 사랑, 장식 사랑이 느껴져서 재밌었당 좋아하는 작가는 뭘 해도 좋아 너무 좋아 간직하고 싶은 작품이 너무 많았다. 나무 한 그루 아래서 토끼들이 뛰노는 그림도 있었다ㅠㅠ 작품은 사진 찍지 못하게 되어 있어서 열심히 눈에 담고 옴 전시 마지막쯤 그의 biography 가.. 이전 1 2 3 4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