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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일지

설렘은 활력이 되어! (이모티콘, 슈프림 모눈노트)

 

1.

속박을 너무 싫어하지만

'아무 것도 안 해도 되는 나의 생활' 보다는 '매일 할일 있는 나의 생활'이 마음에 든다.

 

그림을 처음 시작하고 한 2년 넘도록 매일 토끼툰을 올렸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빠짐없이 그림을 그리는 게 나는 내 노오력과 열정 덕인 줄 알았지만,

어쩌면 직장이 있었기 때문에 매일 더 성실하게 움직였는지도 모르겠다.

 

2.

외주든 뭐든 매일 그리지 않는 날은 없다는 핑계로 '오늘의 그림'을 이틀에 한번, 삼일에 한번, 또 어땔 땐 나흘에 한번씩 올렸다. '오늘의 그림'이라는 이름이 무색해졌다.

 

다시 좀더 루틴한 '할일'을 가져가기로 다짐한다.

매일의 루틴이 나에게 활력을 주리라 믿는다.

 

2021년 달력 어딘가에 들어갈 그림

 

3.

블로그가 가져온 변화이기도 하다.

새로운 할일이 생긴 것이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쓸거리를 찾고 모으고 생각하다보니 종일 힘이 났다.

블로그 쓰는 시간은 그래봐야 한 시간도 안 되지만,

그 한 시간을 빼기 위해 전후로 좀더 바짝 집중하게 된다.

 

몰입하는 시간이 하루에 4시간만 되도 꽤 뿌듯한 하루가 된다.

 

4.

전에 쓰던 노트가 서너장 밖에 안 남아서 급히 노트를 주문했다.

 

실물을 보지 않은 노트를 온라인으로 사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개 부푼 마음으로 대형 문구점에 가서 심사숙고의 시간을 거쳐 구매한다.

 

코로나 때문인지 태풍 때문인지 어제밤에는 갑자기 이상한 마음이 발동되어서 결국 쿠팡(!!!)에서 로켓배송 가능한 노트를 골랐다.

 

이번에 노트를 사면서 내건 조건은 세 가지.

- 180도 펼쳐질 것

- A5 정도 크기일 것

- 은은한 모눈일 것

 

대충 맞는 게 있었으니, '슈프림 모눈 노트'였다.

 

5.

받아본 노트는 나름대로 괜찮아 보인다.

표지가 조금 구겨져 왔지만, 노트 너는 어차피 여기저기 나와 함께 다니며 구겨질 운명인 것이야..

 

토끼 스티커를 붙였당 히히

 

6.

모눈이 이것보다 더 은은한 걸 좋아하긴 하지만 이 정도면 합격..

180도 펼쳐지는 것도 조오금 애매하긴 하지만.. 쩝

 

7.

이모티콘 제안을 준비중이다.

올해 목표 중 하나가 '이모티콘 두 번 제안하기'였다.

 

2월에 제안해서 7월에 <김토끼의 하루>로 출시되었고!

한 텀 쉬었으니 이제 또 사부작거릴 시간이다.

 

목표는 다음 주 금요일 전에 제안하는 것이다!

 

마감을 여유롭게 잡지 않고, '해야겠다!' 싶을 때 후다닥 하는 게 내가 좋아하는 방식이다.

 

8.

귀엽고 펑퍼짐한 나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