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즐거운 한 주 시작!
오늘도 그림을 그렸다.
지금까지 그린 그림 중 제일 마음에 드는 그림이 뭐냐고 물으면 내 답은 여전히 '말풍선 시리즈'다.
인스타그램이 그 전까지 차곡차곡 자랐다면, 2018년 어느날 첫 말풍선 그림을 그린 후 계정이 확 커졌다. 그 후로도 꾸준히 사랑 받는 효자템..
2년이 꼬박 지났는데 아직도 이것만큼 토끼툰 성격을 강하게 보여주는 포맷이나 아이템을 못 찾았다.
오랜만에 그렸는데 도토리가 귀여움.
2.
주말에는 내내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별로였다.
토요일은 계획대로 아무것도 안했고, 일요일에는 세워둔 계획이 있었는데 거의 못 지켰다. 그러다 이러면 안되지 싶어서 새벽에 이모티콘 안 움직이는 시안을 다 그렸다. gif도 하나 만들었다. 오늘 새벽내로 gif 두 개 후다닥 더 만들어서 제안 넣을 예정이다.
3.
스피드가 중요하다.
영감이라고 하면 거창하지만, 뭔가 느낌이 왔을 때 빠르게 해치워야 한다.
공을 들이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너무 많이 고치거나 정제하지 않은, 머리를 너무 많이 거치지 않은 작업에만 담길 수 있는 즉흥적인 감각이 있다고 생각한다.
공책에 대충 스케치했을 때 매력적이었던 그림도 빳빳한 도화지에 공들여 옮겨졌을 때 막상 갈피를 못잡는 경우가 많다.
4.
새 노트를 개시했다.
맨 앞 페이지에는 늘 노트를 사용한 기간을 적어둔다.
올해가 가기 전에 이 노트를 꽉 채워야지!
(벌써 '올해가 가기 전'을 논할 시즌이라니..ㅠㅠ)
5.
2017년에 대림미술관에서 Todd Selby 일러스트레이션 전시가 있었다.
블로거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사진작가였던 그는 자기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만들었다.
그림들이 다채롭고 발랄해서 전시를 보는 내내 기분이 좋았던 기억.
그때 미술관 화장실 거울에 붙어있던 '내키지 않으면 할 필요 없어!' 라는 문구는 오랜시간 내 카톡 프사이기도 했다.
아래 사진은 그때 찍어둔 것들
6.
전시 보면서 내내
'셀비는 이렇게 구현된 자기 세계를 보면 얼마나 행복할까?'
라고 생각했다.
7.
그리고 그 전시를 계기로 셀비 인스타그램을 쭉 팔로우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thursday island 랑 콜라보를 했다..!?
좋아하는 브랜드 x 좋아하는 작가라니.
거기다 공효진이 모델인 것도 좋다.
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좋다..ㅠㅠㅠㅠ
심지어 팝업스토어 같은 것도 있고 엄청 귀엽고 예쁜 모양인데 코로나만 아니면 정말 내일이라도 가보고 싶다..
휴.. 하필 이 시국이람.
8.
Selby 인스타그램 포스팅 보고 -> Thursday Isalnd 쇼핑몰 타고 들어가서 -> 원피스니 아우터니 뒤적거리다가 -> '아악 너무 예뻐!' 열일곱번 쯤 외치고 -> (가격 보고ㅠㅠ) -> 일단 진정하기로 하고 -> 아이스 밀크티를 타와서 -> 블로그 포스팅부터 남기기로 했다.
올빼미 피쓰..
9.
오늘의 나몽이는..
집사의 관심을 갈구하는,
커다란 몸에 비해 작고 마른 앞발.
'프리랜서 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빴던 마감기간 (2) | 2020.09.14 |
---|---|
이모티콘 제안했다! (3) | 2020.09.09 |
계절이 바뀐 날 (2) | 2020.09.05 |
설렘은 활력이 되어! (이모티콘, 슈프림 모눈노트) (2) | 2020.09.03 |
222문답 - etc. (2) | 2020.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