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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일지

올 할로윈은 예술의 전당에서 (My Dear 피노키오)

할로윈

맞이 그림도 그리고..

귤 먹다가 별안간 잭오랜턴 비스므레한 것도 만들었다.

내 문화 아닌 것 내 문화 마냥 즐겨 봄.

할로윈

🎃👻

은 사실 거들 뿐이고..

오늘은 간만에 외출했다.

예술의 전당 나들이 🍁

퓰리처상 사진전 소식 듣고 간 거였는데,

메인 포스터에 걸린 사진을 보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고민하다가 결국

옆 건물에서 하던 피노키오 전을 보게 됐다.

💗🤥

많은 작가들이 해석한 피노키오 일러스트레이션을 볼 수 있다.

(딱 내일까지 함)

마음에 드는 그림 보면 사진을 꼭꼭 찍게된다.

그림은 역시 현장에서 보는 게 최고고

그 다음은 공식 도록이나 포스터가 좋다.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좀처럼 그 느낌 그 색감이 없어!

들어가자마자 너무너무 좋았던 색감

 

 

로렌조 마토티의 작품들

이 분 그림들이 나는 요번 전시 통틀어 제일 좋았다.

예쁜데 강하고, 채도 높은데도 부드럽다!

뭔가 손에 쥐고 싶은 그림이다.

인사이드 아웃 느낌 나기도 하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 그림 굿즈 있으면 뭐든 사야겠다 다짐했는데..

진짜 엽서 한 장 없었다..ㅠ

내가 비주류 취향이라니..

 

 

주류는 역시

앤서니 브라운의 윌리였고.

같이 간 친오빠는 돌아다니며

곳곳에 있던 윌리 사진을 하나도 빠짐없이 찍었다.

윌리 마그넷도 삼ㅎ

엑 그러고 보니 왜 피노키오 전에 이 그림이 있었지👀

언젠가 캔버스에서 그림 그리는 나를 그려야지.

화가의 티피컬 자화상👩‍🎨

붓이랑 물감, 캔버스가 있는 그림이 좋은 걸 보면 직업을 잘 선택한 것 같다.

이 역시 주류.

메인 포스터도 이 작가 그림이었고 굿즈도 왕 많았다.

안토니오 사우라의 그림들

강하고 원초적이다. 좋다.

종이 오려서 붙인 그 느낌도 멋지다.

원화만의 매력인듯.

(작가들 러프 스케치 보는 것도 너무너무 좋아함)

 

안토니오 사우라의 그림들

아아아아

우고 네스폴로의 그림

같은 소재를 다루어서

작가들 각자의 개성이 오히려 더 뚜렷하게 보였다.

팝업북 언젠가 꼭 만들거야!

꼭!

꼭 만들거야!!!

오밀조밀 정교한 걸 보면

악 소리가 난다.

악! 너무 좋아!

그림으로 돈을 벌고 있지만 여전히 그림에는 자신이 없다.

'내 장인정신은 그림 보다는 글에 발휘되는 것 같다.'

'그림 보단 메시지가 중요하다.'

고 말하지만 사실 자신 없는 마음이 큰 탓이다.

더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부쩍 많이 하는 요즘.

사부작사부작 화실을 다니다가

내년에는 대학원에 갈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