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6일에 젯소 칠한 뒤로 꼬물꼬물 유화 작업을 했다. 2년 전에 아크릴을 처음 만났을 때 색깔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 신세계였는데, 유화는 또 완전히 다른 차원이다. 유화가 제일 좋아. 정말 좋아. 마르는 데 워낙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까 질색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오래 걸린다는 게 나한테는 제일 좋은 점이다. 오랫동안 수정할 수 있고, 오랫동안 겹겹이 색깔을 쌓을 수 있는 게 너무너무 매력적이다. 수채화 유화 사이에 아크릴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떤 면에서는 아크릴과 수채화 사이에 유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유화가 최고다.
우리 나몽이 너무 귀여워서 늘 나몽이부터 그리고 싶다. 나는 고양이 복은 정말 제대로 받았다. 골목에 지나다니는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나를 선택해줘서 고마워 나몽아!!!!!!!
스케치?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색 Burnt Sienna로.. 엉망진창
그리고 빨강 파랑을 더했다. 역시 내가 좋아하는 색, 크림슨이랑 울트라마린 블루. 학교에서 색상학(?) 수업 들은 뒤로는 기본색인 빨, 파, 노, 그리고 흰색, 갈색 몇 가지만 사용하게 된다. 아크릴은 종류별로 많지만, 유화 물감은 처음 살 때부터 몇 가지 안 샀다. 사진에 나와 있는 게 전부인데, 저 하늘색은 거의 안 써서 괜히 샀다 싶음.
노란색이랑 Burnt Umber를 더했다.
흰색을 쓰기 시작. 흰색을 쓰면 그림이 확 탁해진다. 흰색을 예쁘게 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흰색을 쓸 타이밍을 자신있게 찾을 수 있을 때가 되면 그림에 만족할 수 있게 될 것 같다.
나몽이 얼굴 다듬기. 더 이상 물감이 잘 안 얹어져서 여기까지 했다. 얼른 말라라!
나몽이 얼굴 샷. 원래 나몽이 얼굴보다 얄미워보인다.
실제 나몽이
이건 엊그제 수업에서 그린 blind contour. 물체만 본 채로 (종이를 안 보고) 한붓그리기 하는 것. 보지도 않고 그린 게, 잔뜩 공들여 그린 그림보다 훨씬 보기 좋을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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