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티콘이 다 한 주였다!
<하트하트 김토끼>가 출시된 것이 2월 14일. 여전히 잘 해주고 있다. 20대에게 특히 사랑받고 있다는 하트하트 김토끼.. 💖
하루이틀 놀고는 후다닥 다음 이모티콘을 기획했다. 제일 많은 요청이 있었던 게 바로 '일상티콘'이었다. <하트하트 김토끼>가 아무래도 뚜렷한 테마가 있다보니, 활용에 한계가 있다는 피드백이었다. 일상에서 쓸 수 있는 이모티콘을 열심히 구상하고, 23일에 지원했다. 딱 열흘이 지나고는 이번 주 수요일! 승인이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야호!
그간 포기하지 않고 1년에 하나씩.. 지원했다.
첫 도전 때는 '테마만이 살 길이다!'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모든 이모티콘이 이불 덮고 누워있도록 기획했다. 움직이는 이모티콘은 엄두도 못 내던 실력이었기 때문에, 승산이 있으려면 '아주 뚜렷하고 신선한 테마'가 반드시 필요했다. <집순이 김토끼>도 나름대로 잘 됐고, 올해까지도 다달이 용돈을 쥐어주는 효도템이다.
그리고는 다음 해에 움직이는 이모티콘에 처음 도전했는데, 미승인이 떴다. 이때도 나름대로 '테마'에 집중해서 토끼들이 귀로 하트도 하고 O도 하고 X도 하는.. 그런 기획으로 지원했는데 대차게 탈락.. 지금 다시 들어가보면 약간 밍숭맹숭한 느낌이 있는 것 같긴 하다. 그때 당시에는 될 거라 생각했던 거라 크게 상심했다.
작년 말에 지원한 <하트하트 김토끼> 역시 테마에 집중한 이모티콘이었다. 모든 이모티콘에 하트를 넣어 기획했다. 작년에 한 편집자님과 나눈 대화에서 착안한 구상이었다. 그분이 '김토끼의 강점은 귀여움, 단숨함과 하트에 있지요!'라고 하셨다. 그날 <하트하트 김토끼>가 탄생했다.
그리고 올해는 드디어,, 드디어 테마 집착에서 벗어나 일상티콘에 도전했다. 일상티콘으로 도전할 수 있었던 건 물론 여러 독자분들의 요청 덕도 있었지만, 지난 날들에 비해 그림 실력과 김토끼의 캐릭터성에 조금 자신감이 붙은 덕도 있었다.
다행히 승인이 났고, 앞으로 한 두 달간의 할일과 하반기의 먹거리가 생성되었다.
프리랜서의 라이프란 당장의 할일과 미래의 먹거리를 마련하는 것의 연속이다. 아무튼 지금까지 특별히 끊어지는 달 없이 할일도 먹거리도 있었다. 해온 일이 점차로 쌓이고, 맺은 연들도 늘어간다. 그 덕에 그간 무사했다. 너무너무 감사한다.
이모티콘 <김토끼의 하루> 하나 스포.. 치얼스.. 요 근래 그린 그림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컷이다.
그리고 굿즈도 열심히 포장, 배송하고 있다. 작년 말부터 시작한 스마트 스토어. 어느새 굿즈도 네 종이나 됐다.
나몽이는 오늘은 무슨 일인지 약간 삐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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