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9월은 큰 일정이 몇 가지 잡혀있어서 별 수 없이 바쁠 예정이다.
이번 주는 마감 두 개가 있어서 특히 좀 바쁘다.
하나는 나와의 약속이고 또 하나는 출판사와의 약속이다.
11일까지 이모티콘을 제안하고, 13일까지 원고를 넘기는 일정이다.
당연히 후자가 100배 정도 더 중요하다.
다른 사람, 회사가 엮여있는 마감은 꼭꼭꼭 지켜야해..
2.
하지만 나한테는 청개구리 심보가 있다.
꼭 해야되는 건 일단 미루고 싶고 굳이 안해도 되는 건 당장 하고 싶다.
더 급한 것과 덜 급한 게 있으면 덜 급한 게 하고 싶다. ^0^..
어제 새벽에는 이모티콘 작업이 너무 하고 싶었다.
당장 꼭 해야하는 건 원고 작업이지만..
3.
그래서 내친 김에 이모티콘 작업을 후다닥 해버리고 홧김에 제출까지 해버렸다.
일단 자고 일어나서 맑은 정신에 한번 더 점검하고 낼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머뭇거리는 시간만 길어질 뿐 어차피 뭔가 대단하게 고치지는 않을 것 같아서.
중요한 결정은 늘 이런 식으로 내린다.
'설혹 틀렸대도 번복할 생각 없잖아?'
4.
심사는 2주 정도 걸린다. 두근두근..
이거 안 되면 10월에 또 제안해야지.
5.
이모티콘 2회 이상 제안하는 것이 올해 목표였다.
그리고 이뤘음!
올해 초 만들어 둔 '이룰 것' 목록.
이룬 것 앞에는 하트를 표시해둔다.
이로써 이미 이룬 게 세 개가 되었다!
세모 두 개는 성공도 아니고 실패도 아닌 것이다.
5번은 '매일 쓰고 그리기'였는데, 토요일은 펜 안 잡고 쉬기로 결심해서 실패도 성공도 아닌..? 것이 되었고.
6번은 발레 꾸준히 하자는 거였는데, 코로나 때문에 애매해졌다 ㅠ_ㅠ
6.
어제 올린 그림을 보고 독자분이 남겨주신 DM.
감동..😭
다른 사람에게 이런 예쁜 마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나의 독자인 게 너무너무 행복하다.
7.
자고 일어나면 허리가 너무 아파서 마사지볼을 샀다.
동그란 거랑 땅콩 모양이랑 두 개가 세트였다.
후기에는 생각보다 작다고 나와있었는데 나는 받아보니 생각보다 컸다.
동그란 거는 책상 가까이에 두고
틈날 때마다 승모근 뽀개기 + 어깨 뭉친 데 풀기 + 아킬레스건 풀기에 쓰고 있다.
땅콩 모양은 침대에 두고 어깨부터 등 마사지에 쓴다.
어떻게 하는지 잘 몰라서 그냥 깔고눕는데 그렇게만 해도 아프고 시원하다.
정말정말 시원하다...
어제는 마사지 좀 했기로서니 거의 성장통마냥 근육통이 생겼는데,
자고 일어나니 개운😌
장바구니에는 한 2주 넘게 들어가 있었는데 고민고민하다가 이제야 산건데 진작에 살걸 그랬다.
8.
그리고 오늘은 나몽이가 안하던 짓을 한다?
책상에까지 올라와서 관심을 갈구한다?!?!?!
(원래는 책상엔 안 올라옴)
집사 방해하는 나몽이도 너무 귀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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