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이모티콘 출시가 2017년 겨울 쯤이었는데, 해가 세 번 바뀌고서야 두 번째 이모티콘을 내게 되었다.
두 번째 이모티콘은 꼭 움직이는 걸로 내고 싶은 욕심..과 주변의 요구..가 있었다. 모션을 만든다는 게 엄두가 안나서 차일피일 미루었다. 그렇게 2019년 가을에 꾸역꾸역(?) 지원을 했고, 승인이 났다!
(사실 2018년에도 움직이는 이모티콘을 한차례 도전했는데, 미승인 났었다.. 왜..ㅠㅠ 그 토끼도 귀여웠는데..)
이번 이모티콘은 '하트 테마'다. 눈물도 하트 모양, 한숨도 하트 모양이다. 다음 주 금요일이면 출시되니까 스포 몇 개 하자면..
이렇다. 히히
작년 10월, 11월.. 두 달 동안 어깨를 갈아 넣어 만들었다. 모션 만든다는 게 진짜 보통 노동이 아니었다. 조금 움직여서 또 그리고, 또 그리고, 또 그리고.. 후.. 상품화 완료는 11월 말쯤 했는데, 출시일정을 1~3개월 이내에 알려준다고 하고는 지금껏 소식이 없었다.
그리고는 목요일에 드디어 연락이 왔다!!!! 출시일정과 함께..!!!!
하트 테마라 발렌타인데이에 맞춰 출시해주나보다.
일은 작년 겨울의 내가 하고, 돈은 올 봄의 내가 번다. 히히히
솔직히 작업한지가 3개월이나 지나다보니 약간 흥이 깨져있었는데, 그래도 출시 일정을 받으니 즐겁다. 그래서(?) 어젯밤에는 혼자 팝콘와 아이스티로 파티도 벌였다.
내일은 친한 친구 결혼식이다. 무려 내가 축사를 맡은(!) 첫 결혼식이기도 하다. 20대를 함께 시작한 친구가 20대 끝자락에 결혼을 한다.
'친구'도 다 똑같은 친구가 아닌게, 대체로 좋은 느낌이더라도 꽤나 복합적인 마음이 들 때가 많다. 순도 높게 축하만, 응원만, 축복만 빌어주게 되는 사람은 정말 많지 않더라. 진심을 다해 행복하기를 바라는, 몇 안 되는 친구의 결혼이다.
결혼 소식 듣고 울고, 울면서 축사 쓰고, 울면서 축사 대본을 미리 전달했다. 연습 몇 번 하니까 이제는 안 운다. 내일도 안 울어야지.
결혼은 친구가 하고, 신혼집 입주는 친구가 하는데 내가 더 들떴다. 괜히 '오늘의 집' 앱 왔다갔다 하면서 미래의 신혼집 인테리어 구상을 하고 있다. ㅋㅋㅋㅋㅋㅋ사람들 인테리어 보는 게 너무 재밌다.. 스크랩북에 스크랩 한 가득.
사람들 인테리어 보면서 '와! 예쁘다!' 하게 되는 것들을 보니 내 취향을 알 것 같기도 하고 아직은 중구난방인 것 같기도 하다.
핀터레스트로도 저장해둔 게 한가득이다. 팔레트는 주로 짙은 초록에 분홍색 그리고 우드다.
주방이랑 현관, 화장실에 예쁜 타일을 깔고 싶다. 주방은 진초록에 빨간색, 흰색으로 구성하고 싶다. 현관에는 검정에 가까운 진초록이랑 흰색만.. 이러다 패턴까지 짤 기세다.
벌써 장바구니에 들어간 것들도 있다. 벽시계 뭔데 이렇게 예뻐..
테라조 너무 예쁘다.
핀터레스트에서 보니까 테라조 무늬로 세면대 받침(?)을 하기도 하던데, 진짜 너무 예쁘다.. 그렇게 인테리어 싹 하려면 정말 돈이 많이 들겠다.....^^
수저받침은 또 뭔데 이렇게 아름다운데!!!!!!!
그렇게 어젯밤에도 잔뜩 검색하고,
오늘은 즐거운 토요일. 오전에 무려 발레를 다녀오고 점심까지 잘 해먹었다. 뿌듯함에 푹 낮잠을 잤다. 이제 오늘의 그림을 그리고, 일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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