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주 일요일이 그림에세이 원고 마감일이었다.
12월에 토곰이 연애툰이 출간된다.
지금까지 냈던 에세이 두 권과는 달리 그림이 메인이다.
올초부터 여차저차 작업해서 어느새 마지막 챕터 마감일.
마감을 무사히 해냈다. ㅠㅠ
(글 원고가 조금 남긴 했지만..)
와, 정말 나오는구나. 책.
2.
책은 번번이 부담이 된다.
마감일 마다 예민해지고, 출간일이 다가오면 정말 많이 긴장된다.
나를 많이 담아서 그런가.
내가 하는 여러 일들 중 노력도 시간도 정성도 가장 많이 담긴 일인 것만은 확실하다.
불현듯 의심이 들고 무서워질 때마다 담당 PD님께서 해주신 말씀을 떠올린다.
그냥 여러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하세요.
잠깐 마음이 놓인다.
하지만 역시 다시 무거워진다.
3.
엄습하는 불안함과 회의감을 이겨내고
아무튼 4부 마감을 해냈다.
ㅠㅠ
4.
마감 선물(?)을 사러 월요일에는 교보문고에 갔다.
다이어리를 사기로 작정한 날이기도 했다.
(2021 다이어리 포스팅 쓴지 한 달 지난 거 실화인가)
프랭클린이랑 오롬을 끝까지 고민하다가 결국 오롬으로 골랐다.
다이어리는 특히나 붉은 계통을 좋아해서 이번에는 프랭클린을 사게될 줄 알았는데..
만듦새가 나아보여서 오롬을 선택했다.
사실 가격이 두 배 이상이라 뭐가 됐든 무조건 나아야만 하기는 한데 ㅋㅋㅋㅋ
매일 10번 이상 펼침당할 다이어리라 만듦새가 정말 중요하다.
그 유명한 몰스킨, 양지사, 오롬 다 사용해봤는데 셋 다 1년 버티지 못하고 조금씩 튿어진 정도.
5.
처음 사보는 어두운 색 다이어리.
2022년 다이어리는 퍼스널 데일리도 밝은색 만들어주세요 제발요..
빨간색 만들어주시면 정말 미리 감사합니다 @오롬
표지에 은박으로 새겨진 2021이 너무 예쁘다.
책등에도 은박으로 2021 적혀있다.
옆면도 은장이 되어있당 이런 디테일 너무 좋아.
가름끈도 두 개! 야호!
자꾸 보면 닳을까 잘 꺼내보지도 못하고 박스 안에 모셔두는 중.
2021년 빨리 오면 좋겠다
👇다이어리는 요것 (혹시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까봐)
https://www.orom.co.kr/product/view.aspx?pkid=836
5.
그리고 오늘(12시 지났으니 어제인가)은 새로운 출판 계약을 했다.
마감마다 너무너무 힘든.. 출판을 아무튼 또 하게 됐다.
오늘 출판사 분들 세분이랑 밥 먹고 미팅하는데 기분이 이토록 몽글몽글해지는 걸 보면 앞으로도 별 수 없을 것 같다.
책을 만든다는 거, 대체 뭔지.
왜 이렇게 애착이 가나 몰라.
음
이번에도 완전히 새로운 도전이다.
초등학생을 타겟으로 한 교양책 작업을 하게 되었다.
졸업하고 5년이 되도록 전공을 살린 일이 없었는데 드디어 써먹을 기회가 생겼다.
* 오늘의 세상좁음
검수가 필요하다고 했더니 편집장님 입에서 어떤 교수님 성함이 나왔는데, 대학 때 수업 들었던 교수님이시다..!
4년 학교 다니면서 내 이름과 얼굴을 아는 교수님이 두 분? 세 분?쯤 됐는데 무려 그 중 한분..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6.
들어오는 기회들은 많이 가리지 않고 감사히 받는다.
계약서 싸인하고 돌아오는 길이 그리 마음 편하지만은 않았지만,
분명히 마감 때가 되면 스트레스를 엄청 받겠지만,
그래도 한다!
열심히 해야지.
무척이나 원고원고 출판출판한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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