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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원고, 마지막 퇴고의 날들 편집자님에게서 온 메일 제목에 '최종 교정본'이라는 단어를 보고는 잠을 설쳤다. 원고 첫 페이지를 쓰던 1년 전처럼 온몸이 긴장됐다. 교정이 몇 차까지 있을까 무척 궁금했다. 퇴고하다 보면 고치고 싶은 게 자꾸만 생기는 것이, 이러다 교정의 굴레가 영원히 끝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끝이 오기는 하나본데, 아직은 와닿지 않는다. 교정 때마다 글을 인쇄했다. 워드 파일로 보는 것, pdf 파일로 보는 것, 그리고 종이로 보는 것 - 세 가지를 무수히 반복했다. 하나에서 안 보이던 것이 다른 하나에서 보이기도 했다. 거슬리는 부분이 새로 등장할 때마다 공포스럽다. 제일 아끼는 샤프 세 개. 들었다 놨다, 썼다 지웠다 하면서 이번 교정에 어떤 샤프를 쓸지 골랐다. 이번에는 가운데 샤프 당첨. ..
젯소 칠하는 토요일 유화를 가르치던 선생님은, 기분이 안 좋은 날이면 젯소 한 통, 빈 캔버스 몇 개를 들고 작업실에 앉는다고 했다. 흰 젯소를 듬뿍 머금은 붓을 아무 생각 없이 휘두르는 건 선생님의 '틀림없이 스트레스 해소되는 방법'이었다.딱히 풀 스트레스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오늘을 '젯소 칠하는 날'로 잡았다. 젯소 칠 된 캔버스가 있어야 마음이 든든하니까. 마침 하루종일 집에 있는 김에 비닐도 뜯지 않은 채로 방치되어 있던 캔버스들을 모두 작업방으로 불러들였다. 엽서 크기 정도 되는 캔버스 보드 세 개랑, 커다란 캔버스 네 개.며칠 전에 개시한 이젤에 놓고 젯소 칠!별 것 아니지만 은근히 역동적(?)이어서, 히터를 하나도 안 틀어도 열이 났다. 이젤은 사용하자마자 여기저기 젯소가 묻었다. 그림도구는 더러울 수록..
2019년 첫날 풍경 뭐든 시작이 좋아야한다는 묘한 강박 같은 게 있어서, 2019년 첫 하루를 어떻게 잘 보낼지 며칠 전부터 고민했다. 컨디션 좋은 상태에서, 마음도 편안하게, 맛있는 것만 먹고 좋아하는 것만 하면서 새해를 열겠다고 벼르고 있었다. 일기장을 펼치다가 종이에 손을 벤다든지, 아침에 눈을 떠보니 머리가 아프다든지 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 또 조심했다. 편안하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으니, 노력은 나름대로 성공적이었다.2019년 스케줄러와 스누피 일력을 본격 개시했다. 매해 어디에 일기를 쓰고, 필사를 하고, 일정을 표시하고, 할일을 적을 것인지를 가지고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민한다. 작년에는 욕심을 과하게 부려서 엄청 큰 다이어리를 네 개나 준비했다. 결국 몇 달 못 가서 일기장 하나, 스케줄러 하나로 정리했지만.....
지수의 내맘대로 서재 정산 책을 많이 읽었다는 게 2018년의 잘한 일이다. 책이 아니었으면 도무지 버틸 수 없었을 한 해이기도 했으니, 어쩔 수 없는 생존 전략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종이책을 정말 사랑하지만, 캐나다에서 한글 책은 여의치 않다. 하는 수 없이 난생 처음으로 전자책을 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여간 낯선 것이 아니었다. 빛을 뿜는 액정도, 손에 잡히지 않는 종이도 어색했다. 달리 방법이 없으니 정말 보고 싶던 책을 몇 권 보던 것이, 봄쯤 되어서는 코가 꿰이고 말았다. 이제는 전자책 서비스인 '밀리의 서재'를 정기구독하면서, 볼만한 책을 뒤적이는 것이 인스타그램을 들여다보는 것만큼이나 일상적인 사건이 되었다. 1년간 총 72권을 읽었다. 이렇게 구글 스프레드시트에 정리해두었는데, 다시 읽고 싶은지 여부를 표시했다. 이..
해피뉴이어 배경화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폰 배경화면용 그림입니다. 기종에 맞추어 예쁘게 사용해주세요~원하는 그림을 터치한 뒤, 새 창에 그림이 뜨면 꾸욱 누르세요. '저장하기' 버튼이 나올거예요.
줄 달린 이어폰 에어팟이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귀에 콩나물을 달고 다닌다느니, 보청기라느니 말이 많았는데, 막상 써보면 그렇게 편하단다. 한 번 갈아타면 도무지 줄 달린 이어폰으로 돌아가지 못할 만큼 좋단다. 써보지는 않았지만, 언뜻 생각해도 너무 좋을 것 같다. 지하철에서 이어폰 줄이 다른 사람 가방에 얽혀버리는 일도, 무신경하게 자리에서 일어났다가 이어폰 줄에 딸린 핸드폰이 바닥에 떨어져 버리는 일도 없을 것이다. 이 기세라면 20년쯤 지나서 에는 줄 달린 이어폰이 나오지 않을까. 미래의 내 아이는 ‘엄마도 진짜 저런 거 썼었어?'하고 물을지도 모른다. 나는 웃으며, ‘그럼. 저 줄이랑 씨름했었지. 매일 꼬인 줄을 풀고, 그러다 줄이 벗겨지거나 끊어지면 새로 샀어.’라고 말하겠지. 아이는 스마트폰 세대가 삐삐를 보..
카카오톡 이모티콘 <집순이 김토끼> 수익 (이 글은 2018.1.26.에 작성된 글입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수익은 얼마나 날까?아마도 카카오톡 이모티콘 제안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은 물론, 별로 상관 없는 사람들 조차도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일 것 같다. (나 역시 직접 두 눈으로 보기 전까지 제일 궁금했던 부분..)(라인 이모티콘은 카톡 이모티콘에 비해 승인 받기 쉬운 대신, 어둠의 경로로 다운 받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별로 수익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 부분은 인터넷에서 주워 들은 정보라 확실치는 않다.) 이모티콘을 낸지 2달 정도 지났고, 며칠 전 첫 정산 내역(11월 분)을 전송 받았다. 수익에 대해 이야기해 볼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사실 이모티콘을 내고 나면 그 날 얼마나 팔렸는지 바로 다음 날 통계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예..
첫 카톡 이모티콘, <집순이 김토끼> (이 글은 2017.11.13에 작성된 글입니다.) 생애 첫 카톡 이모티콘, 집순이 김토끼가 오픈되었습니다!카카오 이모티콘 샵 링크: https://emoticon.kakao.com/items/QPbTMRcj_oiu7ER7qjxA27CZ1iI=?lang=ko&referer=share_link8월 말에 카카오톡 이모티콘 스튜디오를 통해 제안해서 9월 초에 승인을 받았고, 그로부터 두 달 뒤인 오늘 오픈 되었다. 사실 작업 자체를 완료한 건 조금 되었는데, 카카오 측의 검수+오픈 일정 받기를 기다리는 게 꽤 오래 걸렸다.승인을 받은 뒤에는 몇 차례 파일 등록과 검수가 오간다.(이모티콘 제안할 때만 해도 '뭐, 일단 해보자~~~' 정도였는데, 막상 진짜 일을 진행하게 되니 꽤 부담스러웠다. 이 분들에게는 이게..
김토끼 핸드폰 케이스 스튜디오 썸띵과 함께 폰케이스를 제작했습니다. 디자인은 총 5개, 각각 하드케이스/범퍼케이스/슬라이드케이스가 준비되어 있습니다.온라인샵은 디자인마다 링크를 걸어두었고, 상수역 4번 출구 근처에 오프라인 매장도 있습니다. 링크를 누르면, 기본형인 하드케이스 상세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1. 떡볶이가 필요해 상세 페이지: http://stsomething.com/product/detail.html?product_no=4166&cate_no=38&display_group=12. 토끼, 넌 나의 자랑이야상세 페이지: http://stsomething.com/product/detail.html?product_no=4165&cate_no=38&display_group=13. 곰, 넌 나의 자랑이야상세 페이지: htt..
장미와 하트, 토곰이 커플 배경화면 이 그림의 커플 배경화면 버전입니다! 1. 흰색 버전 2. 노란색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