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42) 썸네일형 리스트형 8월 마지막 날 (교보문고 동대문점 김토끼 등신대, 블로그 진짜 시작, 미역국 요리사) 1.며칠 혼자 조용히 티스토리 블로그에 일기를 썼다. 인스타그램 포스팅 할 때마다 반응, 댓글 수, 하트 수, 팔로워 증감을 한 시간씩 들여다보는 게 요즘 들어 좀 힘들었다. 지치지 않고 오래 하려면 눈을 돌릴 곳이 필요하다. 실수없이 잘 해야한다는 압박 없이도 여전히 뭔가를 쓸 수 있고, '발행'을 누를 수 있어서 기쁘다. 처음으로 돌아간 기분이다. 처음이 언젠지는 잘 모르겠지만. 2.시선이 무서워서 블로그를 열었으면서, 무관심은 또 외롭다. 그래서 어제는 구독자들에게 징징거리며 와달라고 했다. 나는 모순으로 똘똘 뭉친 사람이다. 많은 분들이 따듯하게 맞이해주셔서 든든하고 행복한 새벽을 보냈다. 3.내가 투머치토커가 된 것은 코로나 영향이 7할쯤 되는 것 같다. 정말 얘기하고 싶고 소통하고 싶고 혼자가.. 222문답 - prefer 블로그를 해야겠다고 다짐한 건 새로운 걸 원해서였다. 인스타그램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쓸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했고, 끄적이면서 편안한 콘텐츠를 아무렇게나! 막! 만들고 싶었다. (그 시작이 222문답이 될 줄은 몰랐겠지😉) ]새로 읽을 색다른 포스팅들이 많이 생겨서 기뻐하며 여기저기 기웃거리던 중, 여러 블로그에서 눈에 들어온 포스팅이 있었으니.. 바로 222문답이었다..! 유행은 돌고 돌아 또다시 문답이 유행인가봐? 그래서 오~랜만에 해보려 한당.. 낄낄 새벽에 후다닥 놓고 가야지 - 초등학생 때 싸이월드에서 문답 하던 할미.. # PREFER 1. 내가 좋아하는 책은? - 파울로 코엘료 소설 전부(인데 특히 좋아하는 건 ) - 임경선, 한수희 에세이 2. 내가 좋아하는 향은? -🍓🍎🥭🍍.. 집에서 보낸 주말 (미드 모던 패밀리, 옛날 일기, 아포가토) 1. 넷플릭스에서 도통 재미있는 걸 못 찾겠던 유목민 시기를 거쳐 요즘은 모던 패밀리를 본다. 주인공들이 모두 엉망이다. 매 화 뭔가 사건을 일으키고->걷잡을 수 없이 일이 커지는데>결국 훈훈하게 마무리된다. 엉망진창이라 좋고, 애정 넘치는 따뜻한 결말이라 좋다. 2. 시즌7을 보는 중이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 웃기고 훈훈한 미드가 시즌 10까지 쌓여있었단 말이야?! 곳간이 가득하니 마음이 든든하지만, 드라마가 시작했을 때 함께했더라도 좋았을 것 같다. 시즌마다 배우들이 나이 들어간다. 아기였던 릴리는 어느새 걷고 말하고 유치원에 다니고, 어린이였던 루크는 목소리 낮은(!) 청소년이 되고, 성인 캐릭터들은 주름살이 하나둘 늘어간다. 그 과정을 함께 했더라면 그 나름의 의미가 있었을 것 같다. 내가.. 오늘의 간식은 꼬북칩 1. 나는 프리랜서인데도 금요일이 되면 마음이 놓인다. 업무 메일이 오더라도 주말이 있으니 천천히 답하면 되니까! 직장인한테는 주말이 나한테는 금요일, 토요일이다. 일요일에는 업무를 한다. 월요일에 담당자분들 출근하면 바로 받아보실 수 있도록 미뤄뒀던 작업도 하고 메일도 답장하고.. 2. 일-쉼 밸런스가 좋은 8월을 보내며 다짐한 것이 있으니, '토요일은 무조건 쉬기'다. 별일 없으면 책상 앞에 앉는 게 습관이다. 일을 하는 것도 안 하는 것도 아닌 상태로 밍기적거리며 뭐라도 그림을 그린다. 밀도 있게 일하는 것도 아니면서 쉬었다는 느낌 마저 빼앗긴다. 엄충 자고 놀고 쉬면서도 '하루도 온전히 쉰 날이 없네.'하게 된달까. 쉬는 시간이 더 필요한 건 아니지만 '완전히 쉬는 날'의 존재가 필요했다. 토요일.. 불안해서 쓰는 글 1. 어제 독자 한 분이 디엠을 보내왔다. 대외활동 공모전에 참여하는데 '성공한 인스타툰'의 예시로 내 피드를 캡처해서 올려도 괜찮겠냐고 물었다. 내가 성공했나? 오늘도 나는 내가 실패하지 않았음을 증명해줄 작디작은 단서들을 찾아 헤맸는데. 그는 아마 내 불안을 모르겠지. 2. 불안함에 괜히 콘푸로스트나 오독오독 씹는 새벽. 3. 글쎄, 성공? 그래. 사실 실패니 성공이니 따져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복에 겨웠다. 딱 1년 전. 작년 이맘 때, 여차하면 동네 학원에서 강사 자리라도 알아보겠다고 각오했다. 발로 뛰면 알바 자리 하나 정도는 구할 수 있겠지, 나몽이와 내가 굶지야 않겠지. 우연히 초등학교 근처에 둥지를 튼 게 대단한 행운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그 후로 정말 운이 좋았다. 그때 감히 꿈꾸지도 .. 7월 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8월만 같아라 모두에게 쉽지 않은 2020년이다. 내내 비가 왔고 코로나는 괜찮아지는 듯하더니 다시 또 심해졌다. 그래도 8월은 나한테만큼은 꽤 괜찮은 한 달이었다. 일-쉼 밸런스가 모처럼 정말 잘 맞았다. 4월? 정도부터 정말 많이 바빴다. 몇 달을 마감->마감->마감 하면서 지냈다. 나는 게으르지만 (막상 하면) 손도 빠르고 (작정하면) 일도 후다닥 해치우는 편이다. 몰입 상태만 믿고 하나둘 일을 받았더니 게으름 부릴 여유를 잃었다. 게으름 부려야 되는 사람이 게으름을 못 부린 채로 몇 달을 보냈다. 그리고 넉다운이 되었다. 7월에는 주르륵 일함작 굿즈, 카카오 이모티콘 , 에세이 일정이 잡혔다. 정말 기운이 없었지만 멱살 잡혀 가듯 꾸역꾸역 오픈 일정에 맞춰 홍보를 했다. 7월 말이 되어서야 여유가 생겼다. 넷플.. 귀찮 작가님 티 없는 티타임 다녀오다! 몇 년 전만 해도 내 주변에는 '작가'로 살고싶다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내 꿈을 앞서 살고 있는 선배나 나와 비슷한 꿈을 가진 동료. 그런 게 나한테는 없었다. 인스타툰을 시작하고 온라인 상으로 맺게 된 인연들이 생겼다. 처음에는 서로 좋아요를 남기고 그 다음에는 댓글도 남기고, 그러다 디엠도 몇 통 주고 받게 되었다. 그러고도 한참이 지나 작년부터는 연이 차츰 오프라인으로 연결되었다. 이라는 퇴사 일기를 쓰신 귀찮 작가님과는 언제부터였는지 기억이 안 날만큼 오래 전부터 서로 팔로우하고 있었다. 퇴사 후에는 문경에 멋진 작업실 겸 집을 짓고 살고 계신다. 내적 친밀감이야 혼자 진작에 잔뜩 쌓아놓고 있었지만, 멀리 지내시다 보니 '한번 뵈어요!' 말도 쉽게 나오지 않았는데.. 마침 작가님이 티없는 티타.. 새 도구가 생겼다! 맥북 프로 2020 두구두구두구 새 맥북이 생겼다. 중국 어디선가 날아온 멋진 택배 상자. 흐히히 새 비닐 뜯는 이 때가 제일 설렌다. 이전에 쓰던 맥북은 2015년형 뉴맥북 12인치? 였는데 배터리가 빨리 닳는 점, 들어올릴 때 가끔 화면이 나가는 점? 빼고는 만 5년 이상 동안 너무 멀쩡했다. 5년차 되니까 부팅이 눈에 띄게 느려지기는 했지만 너무너무 멀쩡하다. 딱히 꼭 바꿀 필요는 없었는데 친오빠가 어디선가 공수해올 수 있다고 해서 이번 기회에 바꾸기로 했다. 요새 나오는 맥북들에 있는 이 이모티콘 바? 때문에 새 맥북이 가지고 싶었다.. 사용은 안 할 것 같지만 너무 예뻐.. 친오빠가 구해다준거라 구성 선택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언뜻 봐도 뭔가 좋은 구성인 것 같기는 함 (기계 잘 모름 주의.. 워드랑 포토샵 빠릿.. 수박 먹는 이야기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