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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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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리듬 되찾는 이야기 올빼미형 인간의 소박한 바람 = 오전에 일어나자.
라비던스 덕질하는 이야기 팬텀싱어3를 과몰입해가며 봤다. 오디션 프로를 열심히 챙겨본 것도, 문자 투표도 처음이었다. 덕질은 생활을 충만하게 만든다. 열심히 살고 싶어지게 만든다. 좋은 덕질이었다..
마감하는 이야기 절망도 희망도 없이 매일 원고지 10페이지를 채운다? 쪼랩 프리랜서 사전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2교 수정 마감은 이런 모습이었다. 2교 때 뿐만이 아니었다. 무슨 매주 마감이 하나씩 있었던 지옥의 4, 5, 6월... 그래도 마감 엄수..! 일을 주시는 사람들에게 감사하자..!
2020년 상반기 결산 2020년은 에세이 초고를 마감하면서 시작했다. 12월 31일 새벽까지 작업했다. 이런저런 사건에 습관적으로 의미를 부여하는데, '1월 1일 징크스'에는 유독 의미를 둔다. 이를테면 1월 1일을 즐겁게 잘 보냈으면 행복한 한 해를 보내게 되고, 게으른 1월 1일이었으면 그 해도 게으르게 보내게 된다는... 올 1월 1일은 여유롭게 보내고 싶어서 마감을 일찌감치 해두고 싶었지만, 그런 일은 역시 벌어지지 않았다. 열심히 작업하며 작년 연말을 보내고, 결국 1월 2일 아침 9시까지 일했다. (2020년 복선...) 1월 1일 아침에는 해돋이 보러 명당을 찾아갔으나 인파 속에서 구름만 보다가 왔다. 떡국은 정말 맛있었다. 1월은 작업실에 매일 출근했다. 굿즈를 제작하고, 포장하고, 발송했다. 프리랜서가 된 후..
카카오톡 이모티콘 승인 이모티콘이 다 한 주였다! 가 출시된 것이 2월 14일. 여전히 잘 해주고 있다. 20대에게 특히 사랑받고 있다는 하트하트 김토끼.. 💖 하루이틀 놀고는 후다닥 다음 이모티콘을 기획했다. 제일 많은 요청이 있었던 게 바로 '일상티콘'이었다. 가 아무래도 뚜렷한 테마가 있다보니, 활용에 한계가 있다는 피드백이었다. 일상에서 쓸 수 있는 이모티콘을 열심히 구상하고, 23일에 지원했다. 딱 열흘이 지나고는 이번 주 수요일! 승인이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야호! 그간 포기하지 않고 1년에 하나씩.. 지원했다. 첫 도전 때는 '테마만이 살 길이다!'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모든 이모티콘이 이불 덮고 누워있도록 기획했다. 움직이는 이모티콘은 엄두도 못 내던 실력이었기 때문에, 승산이 있으려면 '아주 뚜렷하고 신선한..
집콕, 책 삽화 외주 코로나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를 않고, 집콕 일상은 계속되고 있다. 마트 다녀올 때 동네 한 바퀴씩 도는 게 집밖 생활의 전부다. 집콕이 가장 안전한 시기다. 갑자기 작업실이 사라진 건 속상한 일이지만, 어차피 사라질 거였다면 좋은 타이밍(?)이었던 것 같다. 구 작업실은 걷기에는 조금 먼 위치라 번번이 마을버스를 타고 다녔다. 요즘은 대중교통 타는 것도 찝찝하다. 아무래도 집콕이 좋아.. SNS를 보니 요 며칠 강제 재택근무를 하게 된 사람들이 '차라리 출근하고 싶다'며 호소하더라. 능률도 떨어지고 답답하다고. 나는 프리랜서라 사실 이 사태가 일어나기 전부터도 늘상 재택근무나 다름이 없었다. (카페를 못 가게 된 건 매우 속상하지만..) 출퇴근 안하는 게 내 인생에 일어난 가장 큰 축복이라고 매일 아침 ..
2월 말: 이사, 스마트톡, 나몽이, 집콕 일상 작업실이 별안간 침수되었다. 정도가 너무 심해서 그냥 방을 빼기로 했다. 카오스가 된 작업실.. ㅠ.ㅠ 코로나 때문에 당분간 왔다갔다 하기도 마땅치 않고 해서 일단 집으로 간다. 몇 개월 안됐지만 나름 정들었던 작업실 안뇽.. 나몽이는 새로운 가구들을 좋아한다. 나몽이는 낯가림이 거의 없고, 호기심이 무척 많다. 성격 무척 좋음. 탐구할 게 많아져서 기분 좋은 모양이다. 나몽이가 식물을 먹는다..? 고양이가 원래 풀을 먹나..? 아무튼 식물이 정확히 뭔지 모르고, 혹시나 독성이 있을런지 몰라서 밖으로 빼뒀다. 새로 만든 굿즈 도착! 너무너무 예쁘다.. 샘플 두 번 뽑고 색감 세 번 고친 결과물. 딱 맘에 들게 나왔당!!!! 이렇게 봐도 예쁘고 착용해도 너무 예쁘다.. 예뻐.. 좋아.. 그리고 이모티콘 출..
월~금: 카카오톡 이모티콘, 스티커팩 2월 14일, 김토끼의 첫 움직이는 이모티콘이 출시되었다! 어깨를 갈아넣어 만든 이모티콘.. 드디어 세상에 나왔당. 한 열시 반쯤 오픈됐는데, 하루종일 각성 상태였다. 지인 연락이 생일보다도 많이 왔다. 이건 몇 안되는 단톡방인데, 앞으로 3개월간 김토끼 이모티콘 이외의 이모티콘 사용하면 무려 '강퇴'하기로 했다. 의리가 으리으리한 톡방. 하루종일 디엠이 진짜진짜 많이 왔다. 누군가의 스토리에 태그되었다고 뜬 알림이 대부분이었다. 김토끼 이모티콘을 구매했다는, 선물했다는, 선물 받았다는 인증도 많았고, 대화에 김토끼 이모티콘이 사용된 걸 캡처해 올린 분들도 많았다. 내가 만든 '결과물'이 구매되고 실제로 사용되는 모습을 보니까 세상 뿌듯했다.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있는 일을 한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사..
일요일: 필사, 친구 결혼식, 하우스 웨딩 꽤 오래 붙잡고 있었던 책, 알랭 드 보통의 좋은 글은 통으로 필사해둔다. 책 완전 끝 부분에 나오는 글인데 너무 좋아.. 이런 통찰력 있고 밀도 있으면서 위트까지 있는 글은 대체 어떻게 쓰는 걸까! 그리고 일요일에는 친구 결혼식에 다녀왔다. 결혼식장은 청담동에 위치한 더 그레이스 켈리. 하우스웨딩은 처음이었다. 가 본 결혼식이 별로 없기도 하지만, '나는 그냥 결혼식 안 하는 것도 좋겠다..'하는 생각이 드는 결혼식이 정말 많았다. 이 결혼식은 나에게 꺼져가던 결혼식 로망을 불어넣어준! 정말 예쁜 결혼식이었다. 장소와 구성 모두 완벽.. 축사도 무사히 마쳤다. 히히 그리고 일요일에도 나몽이는 늘 그렇듯 귀여웠다.
토요일: 이모티콘, 결혼식 축사, 인테리어 첫 이모티콘 출시가 2017년 겨울 쯤이었는데, 해가 세 번 바뀌고서야 두 번째 이모티콘을 내게 되었다. 두 번째 이모티콘은 꼭 움직이는 걸로 내고 싶은 욕심..과 주변의 요구..가 있었다. 모션을 만든다는 게 엄두가 안나서 차일피일 미루었다. 그렇게 2019년 가을에 꾸역꾸역(?) 지원을 했고, 승인이 났다! (사실 2018년에도 움직이는 이모티콘을 한차례 도전했는데, 미승인 났었다.. 왜..ㅠㅠ 그 토끼도 귀여웠는데..) 이번 이모티콘은 '하트 테마'다. 눈물도 하트 모양, 한숨도 하트 모양이다. 다음 주 금요일이면 출시되니까 스포 몇 개 하자면.. 이렇다. 히히 작년 10월, 11월.. 두 달 동안 어깨를 갈아 넣어 만들었다. 모션 만든다는 게 진짜 보통 노동이 아니었다. 조금 움직여서 또 그리고,..